수교 75주년 기념, 대표단에
불교 전래 묘사한 그림 선물

인도와 스리랑카의 문화적 유대를 묘사하는 그림이 공개됐다. 사진출처=위온 뉴스
인도와 스리랑카의 문화적 유대를 묘사하는 그림이 공개됐다. 사진출처=위온 뉴스

인도와 스리랑카 수교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도의 미낙쉬 레키 외교문화부 장관은 양국 간의 문화적 역사적 유대를 묘사하는 일련의 그림을 공개했다. 지난 4월 22일 인도의 ‘위온 뉴스’는 불교로 엮인 두 나라의 문화유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4월 22일 뉴델리에서 열린 양국의 수교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스리랑카의 고등판무관 밀린다 모라고다는 아쇼카 대왕의 아들이자 포교사였던 마힌다와 공주였던 상가미타 장로니 스님이 인도에서 스리랑카에 도착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을 인도 측에 선물했다.

이날 스리랑카에서는 밀린다 고등판무관을 대표로 와스카두웨 마힌다완사 마하나야케 장로 스님이 이끄는 스리랑카 불교계의 대표단이 동행했다. 국제불교도연맹(IBC)의 사무총장 아비짓 할더도 행사에 참석했다. 양국의 수교 75주년 기념을 위해 열린 이번 기념식은 국제불교도연맹(IBC)과 인도문화부가 주관하는 2023년 세계불교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리랑카 대표단이 뉴델리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인도 정부에 선물된 그림은 콜롬보 근교의 켈라니야 라자마하 비하라 사원에 그려진 벽화 복제품으로 원화는 스리랑카의 유명화가 솔리아스 멘디스의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기원전 3세기 스리랑카에서 불교의 시작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 그림에는 마힌다 장로가 스리랑카에 도착하자마자 스리랑카의 데바남피야티사 왕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모습이며, 두 번째 그림은 상가밋타 장로니가 성도성지인 부다가야에서 보리수의 묘목을 가지고 도착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기념행사 중 레키 장관은 “인도와 스리랑카 간의 긴밀한 역사적, 문화적, 전통적 관계를 불교를 통해서 이어져 왔다”고 강조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이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대표단은 이에 대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리랑카와 인도 간의 불교 네트워크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한 레키 장관의 결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리랑카 대표단을 이끈 밀린다 고등판무관은 “스리랑카와 인도간의 깊은 역사적, 문화적 유대를 고려했을 때 스님들의 존재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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