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4월 27일 지정예고
​​​​​​​18세기 화려한 불전건축 평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된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된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康津 白蓮寺 大雄寶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427일 밝혔다.

강진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 스님(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로써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들이 수행했던 사찰이며,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고,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실내를 채운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 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사찰 기록인 <만덕사지> 등을 통해서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의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불교사와 건축사를 고찰할 수 있는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내부 사진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내부 사진

이와함께 요세 스님은 백련사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적 측면을 완성함으로써 지눌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적인 신앙결사의 축을 이뤘다. 또한 백련사의 승려들은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해 <만덕사지>를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서로 교류했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은 백련사 대웅보전은 화려한 18세기의 건축적 특징과 관련 기록이 풍부하고, 역사적 의미가 담긴 건축물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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