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월 20~21일 제1회 세계불교정상회의 개최

세계 불교 지도자들이 인도에 모여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힌두스탄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20~21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사진) 인도 총리는 국제불교연맹(IBC)과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제1회 세계불교정상회의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첫 회의가 무산된 지 3년 만이다.

캄보디아, 일본, 러시아, 한국, 태국, 베트남 등 약 30개국에서 온 170여 불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철학에서 응용까지 현대 위기에 대한 응답’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 연설자로는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승려이자 콜롬비아대학교 교수인 로버트 트루만(Robert Thurman)이 나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떻게 현대 사회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환경 위기와 지속 가능성 △나란다 불교 전통 보존 △인도 불교 문화 유산의 보존과 연구 등을 주제로 각국 불교 지도자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이후 불교 지도자들은 인도 내 여러 불교 유적지를 방문했다.

키샨 레디 인도 문화부 장관은 “여러 나라의 저명한 불교 승려와 학자, 대사와 외교관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며 “우리 불교 역사와 유산을 더 넓은 세계에 알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비전을 갖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는 지난달에도 상하이협력기구의 후원을 받아 불교 지도자 모임을 주최한 바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인도가 전 세계 불교 교류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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