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선원수좌복지회와 MOU
수좌스님들 안정적 노후 돕기 위해
협력하며 다각 지원방안 모색키로
원상 스님 “각현 스님 뜻 잇는 일”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대표이사 원상)이 수좌 스님들의 안정적인 노후 지원에 나선다.

연꽃마을은 3월 31일 용인 연화사에서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대표이사 의정)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간병과 요양이 필요한 수좌 스님들을 연꽃마을이 수탁 운영하는 용인노인전문요양원에 모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수좌 스님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각 기관 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 모색 △공동사업 기획 및 협력하기로 한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이사 의정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 연꽃마을 대표이사 원상 스님, 용인노인전문요양원장 원범 스님 등이 배석했다.

이번 협약은 연꽃마을 2대 대표이사 각현 스님(1944~2014)의 원력에서 시작됐다. ‘복지 화신’으로 불렸던 각현 스님은 1990년 연꽃마을 이사장을 맡아 25년간 헌신했다. 무엇보다 스님은 ‘노인이 모셔지는 사회, 노인이 공경받고 존중 받는 사회’를 지향하며 효 사상의 사회화에 가치를 두고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대했다. 스님의 원력으로 연꽃마을은 노인전용의원, 무료양로원, 고령자 재취업교육,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복지관, 노인전문요양원 등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쳤다. 

출가 후 특히 노인복지사업에 진력을 다해 온 각현 스님은 일생을 수행에만 전념해 온 선원 수좌스님들의 노후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에 선원수좌회 의정 스님과 수좌스님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2014년 입적하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각현 스님의 상좌로 2019년 연꽃마을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원상 스님은 어른 스님의 원력과 유지를 받들기로 결심, 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양기관의 업무 협약으로 안정적인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수좌 스님들은 누구나 용인노인전문요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이사 의정 스님은 “평생을 수행한 수좌들을 위해 마음을 내준 연꽃마을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전국 수좌들이 보다 안정적이 노후를 보낼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꽃마을 대표이사 원상 스님은 “용인노인전문요양원은 각현 스님의 원력이 빚어낸 결실이자 불교계 최초의 무료양로원”이라면서 “그 뜻을 잘 기려 어른스님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용인시 처인구에 개원한 용인노인전문요양원은 대지면적 1만964㎡(3316평), 건축면적 2509㎡(760평)면적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다. 100여 명의 노인들에게 전문적인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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