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따뜻하고 바람도 화창하여 / 산은 층층으로 솟고 물은 잔잔히 흘러가니 / 산꽃은 미소 짓고 들새는 노래 부르니 / 손 마주잡고 태평가를 불러 보세”(경봉 스님의 나와 주인공의 문답) 봄기운이 완연하다. 330일 경봉 스님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통도사 극락암에는 봄의 전령 벚꽃이 만개했다. 영취산 봉우리가 비치는 극락영지(極樂影池)에는 벚꽃 잎이 눈발처럼 흩날리며 오고가는 대중의 눈길을 잡아끈다. 스님의 태평가가 봄꽃비와 함께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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