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태동한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것에 대해 학계는 이슬람의 침입으로 인한 불교 파괴활동을 비롯해 △현학적 교리에 매몰돼 민중과 괴리 △불교의 힌두화 등을 꼽는다.

어디까지나 학설이지만, 여러 정황상 현재까지 제기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인도의 불교가 쇠퇴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의 불교는 인도 내 소수 종교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상월결사 인도순례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불교문화교류행사를 통해서는 불교가 인도인의 심성(mentalit)임을 알 수 있게 됐다.

인도의 가장 하층계급인 불가촉천민은 자신들의 삶을 지키는 방편으로 불교 공동체를 창립해 불교를 신앙하고 있었다. 이들은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순례길 곳곳에서 꽃비를 뿌리며 확인했고, 몇몇 불교도들은 상월결사를 순례를 따라서 불교성지 순례를 시작하기도 했다.

3월 22일 인도 뉴델리 인도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부처님의 땅!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 특별전에서는 한국과 인도의 연결고리가 바로 ‘불교’에 있음이 확인됐다. 실제 한국 음악과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익숙한 인도의 Z세대에게 한국불교는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상월결사 인도순례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불교문화교류행사들은 인도에 다시금 불교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데 국경이 있겠는가. 지금 한국불교의 전법 원력이 인도 불교 중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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