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1167km, 부처님의 땅 인도. 상월결사가 마침내 인도순례를 마치고 3월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회향법회를 열었다. 순례단이 남긴 ‘43일’과 ‘1167km’라는 숫자는 그동안 한국불교사에서 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불사다. 그 어떤 결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시대가 요구하는 불사라는 점에서 이번 인도순례는 대중에게 많은 것을 던진다. 그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결사라는 점이 그 어떤 불사보다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회주 자승 스님이 회향법회에서 던진 회향사는 우리의 깊은 잠을 깨운 일성이 아닐 수 없다. 거대한 태풍과 커다란 파도가 작은 바람과 작은 강가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 일성인 것이다.

“26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60명 비구에게 ‘중생의 안락과 이익, 행복을 위해 떠나라’며 전법을 선언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최초로 부여한 의무는 부처님법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드가야로 320km를 다시 맨발로 걸어 45년 동안 당신의 법을 전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평생 최선을 다해 중생의 이익을 위해 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3월 23일, 조계사 마당엔 사부대중이 모였다. ‘사부대중’,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다. 부처님 권속만이 쓸 수 있는 단어이다. 사부대중은 힘차게 외쳤다. “부처님法을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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