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불교 중흥의 원력을 담은 108원력문 초안을 대중에 공개했다. 대중 속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상월결사 정신을 담은 108원력문은 참회 일변도였던 기존 108참회문과는 그 결이 다르다. “첫째도 포교, 둘째도 포교, 셋째도 포교”라는 상월결사의 대의명제 아래 전법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정신을 담았기 때문이다.

108원력문의 방향은 총 5가지로 △삼귀의 △사무량심 △삼법인 △사섭법 △사성제를 근간으로 △팔정도 △육바라밀 △십선업 등의 교리와 상월결사가 지향하는 실천불교, 사부대중 불교, 사회와 세상에 기여하는 불교를 지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108원력문은 삼귀의로 시작된다. 팔정도 부분에선 ‘바른 생각으로 정당한 도리에 맞게 사유하겠습니다. 바른 언어로 진실하고 모두가 유익한 말만 하겠습니다’ 등의 실천적 강령이 담겼다. 부다가야에서 이뤄진 21세기 전도선언을 실천적으로 구체화하는 내용들이다.

‘108원력문’의 최종 완성본은 3월 23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리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공개된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전법 동력을 모으기 위한 실천강령으로서 ‘108원력문’은 손색이 없다.

회주 자승 스님도 “원력이라는 것은 씨를 뿌리는 것으로 그동안 108참회를 하면서 밭을 충분히 갈아놨기에 앞으로 스님들은 남은 수행기간을 씨를 뿌리면서 그 씨가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하자”고 108원력문을 활용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통해 세워진 원력은 실천 동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그것은 우리 사부대중의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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