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햇살이 내려앉은 3월의 대학 캠퍼스.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 사이로 은은한 목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새학기를 맞아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가 마련한 대불련 홍보부스에서다.

대불련이 젊음의 활기가 넘치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서 새내기 회원 모집에 돌입했다. 동자승 탈을 쓰고 동아리 홍보물을 전달하는가 하면 부스에서는 연꽃 만들기, 목탁체험 활동이 펼쳐진다.
생경한 목탁소리에 이끌려 부스를 찾은 새내기들이 대불련 선배들로부터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 템플스테이, 봉사활동, 정기법회 등 청년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면 불교 동아리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한다는 게 현장에서의 진언이다.

대불련은 불교의 신앙과 신행활동을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청년 포교의 핵심 동력이다. 특히 지역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토대로 각종 봉사와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의 신행활동에 근간이 되곤 한다. 

젊은 시절 종교는 한사람의 인생과 세계관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수한 열정과 희망, 때로는 고뇌로 가득 찬 시절 택한 종교는 그만큼 깊다. 삶의 철학을 배우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이들이 만나 도반으로 함께 성장하면서 불교적 실천을 이끌어가는 구도자도 탄생할 수 있다. 탈종교화 등 위기상황에서도 대학생 포교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대불련은 3월 한 달간 종립학교 동국대를 비롯해 서울대, 경희대, 전남대, 대전대 등 전국 20여 학교에서 불교 동아리 홍보에 나선다. 한국불교의 미래 주역인 대불련의 적극적인 행보로 캠퍼스에 새로운 불교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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