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누군가 내게 공양하고 과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다면 내게 베푼 그 복과 덕은 병자를 돌본 것과 다름이 없으리.”

<증일아함경>에 나타난 부처님 말씀이다. 부처님은 병자를 잘 간호하고 치료를 돕는 것은 대단히 큰 공덕을 쌓는 일이며, 병자를 돌보는 것 자체가 마치 부처님을 간병하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하셨다.

전국비구니회와 백천문화재단의 원력으로 2월 27일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에 보건소가 개원했다. 의료사각지대에 처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필 보건소의 개원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병자를 돌보는 큰 공덕을 쌓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건소 개원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불교 세계화를 염원하며 불교중흥의 발판이 될 거룩하고 역사적인 분황사가 건립되면서 시작됐다. 지역 공헌을 고심하던 중 지역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보건소 건립을 추진했다.

운영을 맡게된 전국비구니회는 지역민들의 열망을 반영, 지역 청소년들의 방과 후 수업을 지원하고 여성들의 취업훈련과 문화공간, 도서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용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추후 한글학교와 재봉, 사찰요리 교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작은 원력 하나가 희망의 씨앗이 되고 뭇 생명들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의 자양분으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다가야 보건소가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는 장소이자 지역주민들을 위한 약사여래불이 되길 희망한다. 부처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비춰 모든 생명이 건강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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