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는 해이다. 이에 맞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가 남북한 평화기원대법회 봉행을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민추본이 2월 28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민추본은 오는 6월 초 임진각에서 ‘정전협정 체결 70년 전쟁종식 평화기원 대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기념법회는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하기 위한 불교계 실천적 노력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법회에 앞서 민추본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민추본은 3~5월을 평화기원기도 주간으로 정하고 평화기원 행사도 진행하며 평화기원 동시 타종, 연등회 문화마당 평화부스 운영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전 70년 평화기원 금강산 평화순례길 걷기도 열린다. 2021~22년 스님들의 금강산 순례길을 조명, 발굴하기 위한 금강산 평화순례길 연구사업의 성과를 이어 순례길을 일부 걷는 시범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 고성 접경지역에서 추진될 예정이며 관련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부대사업도 열린다.

이밖에도 남북불교 교류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 16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e-book 사진전을 비롯해 북한 지역 일제강점기 8대 본산 관련 문헌조사, 남북불교 교류 대표회담 등이 추진된다. 

통일 사업은 인내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가 통일을 위한 인내를 감내하는 이유는 통일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정전 협정 70년을 맞는 올해 계묘년은 남북 교류의 재개를 알리는 해가 되길 바란다. 이에 대한 물꼬를 불교계가 추진하는 일련의 통일 사업들이 텄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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