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 ‘내 손안의 복지관’
플랫폼 활용으로 스마트하게
종로노인, 역사 모은 아카이브
“회원들 간 소통 공간 되길”

불교계 대표 노인복지관인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 시도로 新노인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나섰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이하 서울노인센터)는 2월 10일 센터내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다양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 사업을 공개하고 ‘스마트 복지관’으로의 도약을 서원했다.

올해 서울노인센터는 ‘100만 선배 시민이 참여하고 배우고 나누는 광장’이라는 비전 아래 자유로운 만남과 활기찬 미래가 있는 곳으로 꾸려나간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스마트 기기와 어르신들의 접점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이러닝 시스템 ‘도시락’, 어르신 스스로 건강 수치를 측정하고 복지관 행사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나.비(나로부터 비상한다)’ 등 플랫폼이 활용된다. 또 디지털 체험관과 메타버스 구현으로 스마트 복지관으로서의 역할 확장과 편리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장 희유 스님은 “센터는 언제나 가까이, 내 손안의 복지관, 내 손안에서도 척척을 기조로 플랫폼이 활용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스마트 복지관으서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개인별 고민해결을 위한 1:1 혹은 집단 상담 서비스 △인문학 아카데미 △선배 시민 자원봉사단 운영 △어르신 권익위원회 발족 △1인 독거어르신 돌봄 강화 △서울국제노인영화제(5월 11~15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올 한해를 가득 채운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도 디지털 복지문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2월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종로노인복지관은 전국 사회복지기관 최초로 런칭한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아카이브는 종로노인복지관의 역사를 한곳에 모은 것으로 동영상과 홍보물, 간행물, 언론보도, 수상내역, 기관방문 내역 등이 담겼다. 현재 2774건의 자료가 디지털로 변환,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태다.

정관 스님은 “아카이브는 회원들이 복지관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고 회원들과도 더욱 친밀하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로노인복지관은 회원들의 활동에 편리함을 더하고자 디지털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원패스 회원관리 시스템을 도입, 출입 등 이용절차를 간소화한다. 고위험 어르신 사물인터넷(IOT) 안부 확인 시스템을 운영,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관 스님은 “어르신들이 현대문화에 적응, 서비스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과 함께 찾아가는 스마트봉사단을 확대 운영하고 ‘종로시니어디지털센터’를 운영, 아날로그에 익숙한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 한 노인 일자리 운영 방안도 마련한다. 차세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플러스 카페 바리스타 봉사단을 시범 운영, 자격증은 있지만 경력이 없어 카페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예비 시장형 일자리 참여자 인력풀을 확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유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 외에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스마트 건강관리 프로그램 신설 △불면증 완화 프로그램 꿀잠케어 △제4회 서울시니어연극제(11월 6~10일) △죽음준비 프로그램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 구축 △환경 알리미 에코푸리봉사단 양성 △찾아가는 장금이 등 올 한해도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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