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해인사는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원천인 팔만대장경이 봉안된 고찰로 법보종찰(法寶宗刹)’로 불려왔다. 그런 해인사가 신년벽두부터 내홍으로 몸살을 앓았다. 주지 현응 스님 이 범계 의혹에 휩싸이며 사직서를 제출 했고, 이로 인해 주지 추천 갈등이 불거 졌다. 결국 해인사는 여러 논란 끝에 주 지 후보 추천을 철회하고참회가 우선 이지 주지 선출이 우선이 아니다. 해인총 림은 이러한 근신과 참회 후 총림대중의 의견과 종단의 협조 하에 여법하게 후임 주지를 선출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히 기도 했다.

조계종은 23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고 현응 스님에 대한 직무정지를 의결 했고, 이에 따라 해인사는 직무대행 체제 가 불가피해졌다. 이럴 경우 사찰 종무행 정의 공백과 혼란 예상됐고, 조속한 후임 주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 서 교육원장 혜일 스님이 해인사 임회에 서 주지 후보로 추천돼 216일 공식적 으로 주지 임명장을 받게 됐다.

혜일 스님은 교육원장을 비롯해 총무 원 기획실장, 14·15·17대 중앙종회 의원 등 종단 주요 소임을 맡아 종무행정 에 밝은 스님으로 평가돼 왔다. 또한 문중 내 평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단 3원장 중 한명인 교육원장을 해인사 주지로 임명 하는 것에 대해 종단적으로 큰 손실이 라고 했다. 그럼에도 주지로 임명한 것은 해인총림 해인사가 한국불교에 가지는 위치가 크고, 빠른 정상화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종무행정에 밝고, 문중 내 유대 감이 좋다고 평가되는 혜일 스님이 주지로 임명된 만큼 해인사가 내홍을 딛고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풍파를 겪고 더욱 단단해진 위상의 해인총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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