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신년 기자간담회
복지관 최초 아카이브 제작
ICT도입 등 돌봄 체계 구축
카페 개소로 일자리 창출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은 2월 15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복지문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예고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은 2월 15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복지문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예고했다.

新노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이하 종로노인복지관)이 올 한해 디지털 복지문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종로노인복지관은 2월 15일 관내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3년 운영목표와 세부전략을 발표했다. 관장 정관 스님은 이날 ‘2023-2027 5개년 비전’을 발표하고 △인권 중심 복지관 실현 △선배시민 나눔문화 확산 △더불어 성장하는 복지 생태계 구축 △변화주도 복지 프로세스 확립을 기조로 올 한해 복지관을 운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정관 스님은 디지털 복지문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예고했다.

최근 종로노인복지관은 전국 사회복지기관 최초로 아카이브를 런칭했다. 아카이브는 종로노인복지관의 역사를 한데 모은 것으로 동영상과 홍보물, 간행물, 언론보도, 수상내역, 기관방문 내역 등이 담겼다. 현재 2774건의 자료가 디지털로 변환,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태다.

정관 스님은 “아카이브는 회원들이 복지관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고 회원들과도 더욱 친밀하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로노인복지관은 회원들의 활동에 편리함을 더하고자 디지털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원패스 회원관리 시스템을 도입, 출입 등 이용절차를 간소화한다. 고위험 어르신 사물인터넷(IOT) 안부 확인 시스템을 운영,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관 스님은 “복지관 이용 시 소지해야 했던 회원증을 발급받기 위해 각종 서류를 제출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지만, ICT 시스템을 도입하면 회원 인증 방식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개인정보 보호는 물론 복지관 출입 등 각종 활동에서 발생하는 불편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정관 스님은 “어르신들이 현대문화에 적응, 서비스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과 함께 찾아가는 스마트봉사단을 확대 운영하고 ‘종로시니어디지털센터’를 운영, 아날로그에 익숙한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종로시니어디지털 센터는 키오스, AR체험, 콘솔게임기, 인공지능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고 컴퓨터 활용 능력부터 스마트폰 사용법까지 디지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종로노인복지관은 스마트봉사단 디지털 튜터를 상시 배치해 컴퓨터 및 스마트폰 기초 활용 교육에 진력, 회원 누구나 스마트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 운영 방안도 마련한다. 차세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플러스카페 바리스타 봉사단을 시범 운영, 자격증은 있지만 경력이 없어 카페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예비 시장형 일자리 참여자 인력풀을 확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유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종로노인복지관은 5월 중, 삼청공원에 플러스카페 4호점 개소를 앞두고 있다. 정관 스님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스마트 건강관리 프로그램 신설 △불면증 완화 프로그램 꿀잠케어 △ESG 기업매칭 펀드레이징을 통해 동반성장 기반 마련 △제4회 서울시니어연극제(11월 6~10일) △죽음준비 프로그램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 구축 △환경 알리미 에코푸리봉사단 양성 △찾아가는 장금이 등 올 한해도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한편 이날 신년 간담회에 앞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관내 5층에서 ‘2023 장독분양-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정관 스님은 “장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 전통이라는 것은 모르는 분들이 많다”면서 “우리 복지관은 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이러한 우리 전통을 외부에 많이 알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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