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신도 연령 구조는 역피라미드 형태다. 노인층이 많고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어린이·청소년, 청년 등 계층포교의 붕괴가 가져온 결과물이다. 사실 어린이·청소년 포교는 단기간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최소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도 꾸준히 투자해야 진성 불자 한 명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활동하는 스님들도 있지만, 그 수가 매우 부족하다. 

현재 “미래세대 포교와 전법에 한국불교 중흥이 걸려있다”면서 여러 사업들이 발표되는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불교의 노력들이다. 조계사는 계층포교 활성화를 위해 ‘조계사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사찰 단위에서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를 창단·운영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조계사는 지난해 바이올린 연주자 17명을 선발한데 이어 현악·금관·목관·타악기 연주자 총 42명을 선발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할 계획이다. 첫 목표는 가을에 열리는 조계사 국화축제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조계사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명상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점심먹고 명상 어때’ 역시 30~40대 직장인들에게 불교를 알리기 위한 방편이다.   조계종 포교원과 상월결사는 대학생 전법을 위해 협약을 맺었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계종 전법단도 분야 전법 활성화에 올 한해 진력키로 했다. 

불교계 전반이 ‘포교·전법’을 위해 한 목소리로 움직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불교중흥의 성패는 포교·전법에 있음을 알고 전 사부대중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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