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 2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

2025년 완공 목표 건립 추진
사회 약자 위한 공간 마련도
실천가 인재양성·관리도 집중
미래 전략 비전자문위 발족도

조계종 산하 전국 1000여 개 복지시설을 지원·관리하는 허브역할을 할 ‘불교사회복지회관’이 건립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 이하 복지재단)은 2월 1일 서울 전법회관 3층 보리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불교사회복지회관’ 건립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조계종단 및 불교 전반의 사회복지 핵심 축으로서 다양한 수업을 수행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복지재단은 ‘우리사회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습니다’를 캐치프라이즈로 △불교사회복지회관 건립 △조직체계 정비 및 후원나눔사업 강화 △복지시설 운영체계화 및 ‘휴스테이’ 강화 △국내외 소외이웃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확대 △비전자문위원회 발족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종합 복지서비스를 펼칠 공간이 될 ‘불교사회복지회관’은 조계종이 소유 한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의 토지 일부를 임대, 약 810m²(254평)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종단과 토지 임대 계약이 완료되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3년 여름경 건립공사에 착수, 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불교사회복지회관’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복지재단이 소외이웃을 위한 자비나눔 실천을 대표하는 기관인만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쓰는 종단 대표 단체인 사노위와 공간을 공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함이다.

보인 스님은 “범불교적 사회복지 발전의 거점 기관으로서 규모에 맞는 환경을 구축, 재단 지원 및 시설운영 관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회관 건립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보다 멀리, 보다 높게 힘찬 도약을 하기 위해 체계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튼튼하게 보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재단은 올해 전국 1000여 개의 산하시설과 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교구본사 복지재단 설립도 적극 나선다. 현재 교구본사 중 복지재단이 설립돼 있는 곳은 직할교구를 포함해 16곳이다. 복지재단은 법주사, 해인사, 화엄사 등 아직 재단을 설립하지 않은 9개 교구본사를 지원, 설립을 독려하고 지역사회 내 불교사회복지 활성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재양성과 관리에도 집중한다. 미래세대에 걸맞는 불교사회복지 실천가 양성을 목표로 전국 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정책 및 행정과 관련한 온라인과 대면 교육연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2022년에 이어 전국 영역별 사찰을 중심으로 재단 및 산하시설 종사자가 참여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휴스테이-HUE:STAY’ 종사자 연수를 확대, 불교포교와 함께 재단의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며 사회복지 실천가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복지재단의 대표 사업인 난치병어린이 지원사업은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난치병 치료비 지원 특화 사업을 전문단체들과 협력하고 홍보대사 신규 위촉,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온라인 모금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자비나눔 이벤트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보인 스님은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사회공헌사업을 지원하는 기업 및 재단 후원자, 민간 단체 등 다양한 후원 연계를 통해 자비나눔 활동 영역을 폭넓게 개발하겠다”면서 “특히 불교계 주요인사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나눔 문화확산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불교 및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비전자문위원회를 발족, 미래 전략 방향 제시와 후원방향의 다각적 분석 및 방향성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지재단의 아젠다를 담아낸 ‘미션과 비전 실천과제’를 연중 발표, 복지재단의 정체성 확립과 종교계 및 사회복지계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보인 스님은 “금년 한해에도 부처님 자비 손길을 전하고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단체로서 세상의 등불이돼 그늘진 곳을 자비광명으로 밝히고자 노력하겠다”면서 “전국 각지의 불교사회복지실천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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