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앞두고 불교계 자비나눔 실천

불교계, 다채로운 명절맞이 눈길
떡국떡 등 담긴 선물 키트 전달
복지관에선 친목 강화 프로그램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1월 16~20일 설맞이 행사 ‘행복하소설’을 진행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1월 16~20일 설맞이 행사 ‘행복하소설’을 진행했다.

설날을 맞아 불교계에서는 우리 주변 이웃에게 따뜻한 자비의 정을 전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저소득,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생활 필수품을 전하고, 떡국 등 명절음식을 대접하거나 세뱃돈 봉투를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은 1월 16~20일 설맞이 행사 ‘행복하소설’을 진행했다. ‘행복하소설’은 종로구 내 홀몸 어르신 가정으로 직접 방문, 직원 및 봉사자들이 명절 인사를 드리고 설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어르신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우리은행, 하이트진로, 매일유업의 후원으로 영양보조제, 떡국세트, 과일 등 약 3000만 원 상당의 설 선물을 준비했다.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으로 구성된 46명의 봉사자가 배달과 함께 어르신께 인사를 나누며 행복한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관장 정관 스님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설 명절 더 큰 외로움을 느끼는데 기업과 봉사자들의 나눔을 통해 고립감을 덜 수 이썼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나눔에 동참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영화사가 지원 운영하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관장 신재원)은 1월 18일 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과 함께 ‘광진노인복지관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광진노인복지관은 이날 재가복지사업 대상자 어르신 87명을 초대, 문화공연과 설맞이 민속놀이, 명절선물 키트 등을 지원했다. 명절선물 키트는 떡국떡과 과일 등으로 구성, 어르신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제공하고자 했다.

신재원 관장은 “민족 명절 설날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는 날이지만 저소득 독거 어르신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모이는 가족 및 친지가 없기 때문에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정서적 지지체계를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진노인복지관은 또 지역사회 어린이집과 연계, 광진구 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두 만들기, 민속놀이 등을 진행하고 1·3세대 간 통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해 친목을 강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함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대호)은 1월 18일, 연수1동 지역주민에게 설 선물 꾸러미를 전하는 ‘幸복한 설날, 福 받으세요’를 진행했다.

복지관 직원과 사나레 봉사단은 외국인을 포함한 주민 148명에게 떡만둣국 재료와 라면, 과일, 모듬전, 마스크, 방한용품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전달하고 명절인사를 전했다. 또 설맞이 덕담나누기를 통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설 선물 꾸러미를 받은 한 주민은 “명절마다 잊지 않고 챙겨줘서 이 마을에 사는게 행복하고 든든하다”며 감사 마음을 표현했다.

양주 회천노인복지관(관장 주민정)은 1월 19일 어르신들을 위한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과 설 행복 꾸러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당일 오전 관내에서는 100여 어르신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구슬치기 등 전통놀이를 진행했다. 또 저소득 및 독거 어르신들이 풍족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떡국떡과 만두, 쌀, 약과, 김, 영양제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전달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월 19일 관내에서 ‘새로운 토끼해, 즐겁게 출발해’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관내 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전 직원 세배 및 어르신 덕담 나눔, 어르신들의 노래 솜씨를 뽐내는 ‘철산~노래자랑’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특식과 선물 나눔, 철산복지관의 대표 자원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과 함께하는 행운의 복주머니 뽑기와 전통놀이가 이어져 어르신들이 이웃들과 소통하며 명절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쌀 120포, 396만 원 상당), 아워홈(식자재 130만 원 상당), 코스트코 광명점(라면40박스, 89만 1600원 상당), 하안1동자율방재단(떡국 떡 40kg)의 후원 및 지원으로 진행됐다.

천태종 산하 NGO 나누며하나되기(총재 무원)는 서울소재 무료급식소에 코로나 예방·생활용품을 후원하며 행복나눔을 실천했다. 나누며하나되기는 1월 17일 신림역 사랑의집 무료급식소, 영등포 쪽방촌 도우미,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종로지회, 사회복지 원각 노인무료급식소, 탑골공원 노인무료급식소에 코로나19 방역·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물품은 덴탈마스크 10만 장, 손 소독제 5000개, 살균 유취제 5000개, 습기 제거제 5000개, 알콜 티슈 1만 개로 노숙자와 취약 독거어르신 등을 위해 사용된다.

후원물품을 전달받은 천사무료급식소 측은 “노숙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설날 명절선물”이라며 “용품도 잘 전달하고 따뜻한 밥상도 이어,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노인복지관재가노인지원센터(관장 진재란)는 1월 16일 서구지역 취약계층 어르신 50명에게 한파예방키트를 전달했다. 키트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이불과 장갑, 겨울덧신, 식료품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센터 측은 키트전달과 함께 추위에 약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한파 대비 행동요령 및 건강 수칙들을 전달하며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관장 진재란 스님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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