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7대 집행부는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구현하겠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11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목표다.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사회적 소통 강화 △승려복지 강화 △한국불교 문화 자긍심 고취를 발표했다.

세 가지 핵심과제를 살펴보면 한국불교의 성장 동력을 결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불교의 사회적 소통 강화’는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적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승려복지 강화’는 완벽한 수행환경 조성으로 승가공동체의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불교 문화 자긍심 고취’는 제37대 집행부의 주요 사업인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 모시기 불사를 중심으로 교구특성화, 미래세대 인재 양성 등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서울도심권 명상센터 건립과 이곳에서 활용될 종단 표준 명상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되며 승려의료복지를 위해 안성 파라밀요양병원을 인수해 종단 직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승려노후복지를 위한 통합 지원 시스템 구축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진우 스님은 명상 수행을 통한 포교 활성화와 승려복지 강화는 출가자 증진 해법이라고 했다. 포교를 통해 젊은 세대에 불교적 관심을 늘리고, 승려복지를 통해서는 완벽한 수행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이다. 불법(佛法)을 현대적 언어로 전하겠다는 진우 스님의 계획은 일반 대중과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불교 중흥은 포교와 전법의 성공에 있으며, 이는 대중과의 소통에서 비롯된다. 소통을 통한 불교중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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