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같이 되는 것’이 불자의 염원
이는 正覺 성취하는 마음 일으킨 원력
수행, 어둔 마음 닦아 밝게 하는 실천

역대 부처님, 조사 스님, 재가신도들도
수행해 불교 가르침이 계승 전수되어져

정성으로 하는 염불, 참선이 모두 수행
새 아침 맞으며 새로운 각오로 정진해야

밝은 거울은 탐착함이 없으니 
일체 만상의 차별상을 두루 비추어도
시비하는 자가 없느니 
비록 더럽고 깨끗함을 나타내지만 
증오하는 이 없네.

모든 생명 더불어 사는 이 세상에 증오하거나 시비하는 마음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토사회일 것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평화와 행복을 원하지 않는 자 없으리라.

그러나 투쟁뇌고(鬪爭惱苦)의 세상을 동시대에 함께 살면서도 개개인이 먼저 탈출하려는 탐착심에 이끌려 상부상조하여 함께 벗어나 함께 행복하자는 공동체 의식은 전혀 하지 않고, 서로를 망하게 하거나 죽이려는 시비와 증오의 마음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2023년 신묘년 붉은 태양은 어느 해나 변함없이 쾌청한 동녘 하늘에 솟아오르며 일체 생명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발산하였다.

저 차별없는 태양의 햇살 같은 지혜의 광명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점화되어 토끼 같은 착한 마음으로 시비와 증오가 없는 화해와 용서로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발원해 보았다.

처음 마음을 일으키는 것 즉 초발심이 바로 바른 깨달음의 길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지난 일 혹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는 뜻이다. 불자의 염원은 ‘부처님 같이 되는 것’이다. 즉 ‘성불합시다’이다. 이는 또한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즉 위없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려는 마음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깨달음의 상태 즉 고따마 싯달르타가 깨달아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존경받게 된 경지는 어떤 것일까? 이것은 부처님께서 ‘모든 생명이 본래 갖추고 있다’는 진여불성(眞如佛性)이다. 이 자리는 미세한 티끌도 묻지 않은 거울(古鏡)과 같이 맑고 깨끗한 것이다. 이 티끌은 곧 탐착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심(三毒心)을 말하며 불자가 발심하여 수행한다는 것은 이 은산철벽 같은 미혹한 삼독심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삼독심을 완전이 제거해 본래 청정한 생명의 자성을 회복하면 태양 같이 밝은 지혜가 들어나며 어떤 경계 어떤 생명과도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불자들이 지극 정성으로 하는 염불, 참선, 참회의 기도가 다 수행이다. 새해를 맞고 새 아침을 맞으며 나날이 새로운 각오로 정진해야 한다.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이 있다. 어떤 경우 어떤 환경의 어려운 와도 불퇴전의 굳은 신심으로 절대 물러나서는 안 된다. 순간순간의 수행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은 이를 극복하며 성불하는 시기까지 정진해야 한다.

수행은 어두운 마음을 닦아 밝게 하는 실천행동이다. 역대 부처님도 역대조사 스님들도 재가의 모든 신도들도 그렇게 수행하여 오늘 날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수되어 문수보살의 지혜로 보현보살의 실천수행으로 우리도 부처님의 깨달을 향하여 정진하고 있다.

무엇을 걱정하랴
내 마음 나날이 밝은 태양처럼
밝고 아름다운 진여자성을 갖고 있거늘

나날이 기쁨을 함께하는  불자들이여!
우리들의 발심과 원력을 반드시 성취하여
불국정토 실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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