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에서 경제 한파 속에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는 소외이웃들을 위한 김장김치와 따뜻한 방한물품 전달을 이어가고 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교계는 사부대중의 자비나눔 온기로 훈훈하다.

최근 한국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는 직접 만든 8000kg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지역 내 소외이웃에 전달했고 강남 봉은사는 첫눈이 내리는 가운데 400여 대중이 1만 포기 김치를 담궈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도 2만 4000포기 김치를 전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복지취약계층을 위한 대규모 겨울나기 나눔활동은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최악의 경제상황으로 교계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비 실천으로 나눔을 받는 이나 하는 이 모두에게 기쁨이 된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각지대 해소가 주요 화두로 대두된다. 지자체마다 소외이웃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강구함에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나눔문화 또한 빨간불이 켜지면서 소외이웃은 더욱 증가하고 있기에 종교계도 앞장서 주위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이웃사랑은 가진 자의 전유물일 수 없다. 기업체에서 벌이는 대규모 기부도 중요하지만 십시일반 정신의 힘이 더 큰 법이다. 다함께 자비를 나눌수록 그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일지라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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