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불교계 복지기관들도 복지취약계층을 위한 대규모 겨울나기 나눔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악의 경제상황으로 교계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겨울철 최대 먹거리인 김치를 비롯해 난방비 등을 지원하며 이웃사랑 실천을 이어가고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2월 6일 서울 SK행복나래에서 SK그룹,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중앙회원들과 함께 ‘2022 SK행복나눔 김장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김치는 SK스토아 방송에서 판매된 김치양만큼으로, 2만 4000포기에 달한다. SK스토아는 9월 22일 평창꽃순이김치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4차례에 걸쳐 3억 130여만 원의 판매 수익금을 낸바 있다. 김치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전국 복지관으로 전해져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은 “나눔 마음으로 20여 년간 이어온 ‘SK행복나눔김장’은 우리 사회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는 데 힘을 얻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은 11월 21일부터 12월 9일 종로구 내 혹한기 취약계층 어르신 500가구에 김장김치와 난방비를 전달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실시했다.

‘따뜻한 겨울나기’는 지역사회 내 취약 어르신의 겨울철 건강 및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매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최근 코로나19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 LX판토스, 한국마사회 종로지사, 아워홈, 하이트진로, 한국무역공사, 온누리교회의 지원으로 각 가정에 정성 가득한 김장김치와 난방비를 전달할 수 있었다.

특히 추운날씨에도 자원봉사자가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안부확인을 통해 어려움 공감과 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전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 스님은 “날씨가 많이 추워진 요즘, 김장김치 나눔을 실천해준 단체 및 기업과 자원봉사들의 정성으로 종로구 내 어르신께 온기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지역 내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여러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지완)도 11월 30일, 이마트 은평점·수색점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3.5kg들이 김치 212박스를 지원했다. 이마트 은평점은 2016년부터 신사복지관 경로식당 어르신을 위해 급식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수색점도 함께 후원에 동참, 훈훈함이 배가 됐다.

신사복지관장 지완 스님은 “지역 어르신을 위한 자원봉사뿐 아니라 후원까지 해준 이마트에 감사하다”면서 “덕분에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마트 은평점은 “작지만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신중동종합복지관(관장 최영)은 11월 21일~12월 9일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지역내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 부천시 신중동 지역 취약계층 588세대에 김치를 전달했다. 신중동행정복지센터 업무협조로 중복 대상을 최소화해, 최대한 많은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장김치 나눔행사는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 부천시곰두리교통봉사협회, 연세본사랑병원, 중4 마을자치회, 개인 후원자 28명 등의 후원을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

최영 관장은 “매년 지역사회 나눔활동으로 전달되는 김장김치가 취약계층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 지원 사업 확대를 위해 힘 쓰겠다”고 말했다.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은 12월 3일 ‘2022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재가장애인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60여 명의 자원봉사단체 회장단과 함께 600포기 김치를 담궜다. 김치는 10kg 상자에 담겨 경주지역 장애인 15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종성 스님은 “매년 김장철이면 지역의 장애인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여 따뜻한 마음으로 김장김치를 손수 만들어 직접 배달까지 해주는 여러 자원봉사단체 회원불게 감사하다”면서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먹거리인 김장김치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