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영종도 국제도시 인천 용궁사에서는 인천불교총연합회 제 32대 회장 취임법회가 열렸다. 

지난 7월 19일 단독 출마해 추대된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이자 인천 용궁사 주지인 능해 스님이 본격 취임한 것이다. 능해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다양한 놀이문화 확산 등 종교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라 이럴 때 일수록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찾아가는 포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은 지역 특성상 개신교의 교세가 강한 곳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개화기를 거치며 서구문명이 가장 먼저 들어온 지역이기도 하다. 도서지역이 겹친 지역 특성상 개신교회가 자리잡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인천시내서 활동하는 사찰은 수십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조계종과 태고종 등 여러 종단으로 나뉘어져 그동안 화합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16개 종단 380여 사찰이 손잡은 인천 최고의 불교 연합 조직이자 지역의 대표단체로 7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행정력과 수행력, 포교 경험을 두루 갖춘 능해 스님의 회장 취임을 계기로 오랜 내공을 쌓아온 인천불교총연합회가 소통과 화합으로 다시 뭉쳐 인천불교의 재건에 앞장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국불교 특히 지역불교는 지금 침체기를 겪고 있다. 특히 젊은 청년층 불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한국불교의 허리가 끊기는 일이다. 

능해 스님이 이번 취임사에서 청소년과 다문화 등 계층 포교 활성화를 공약 했듯이, 인천 청년불교 포교의 새바람도 아울러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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