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소장본 등 3종 등재 결정
​​​​​​​삼국유사 소장 사찰, 범어사 유일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표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 등재됐다.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표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 등재됐다.

고려시대 고승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올해 6월 등재 신청한 <삼국유사><내방가사>,<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1124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으로 26일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삼국유사>1281년 일연(12061289) 스님이 편찬한 역사서로, 한반도의 고대신화를 비롯하여 역사, 종교, 생활 등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 등재된 <삼국유사> 기록물은 범어사 소장본(범어사성보박물관 소장)’을 비롯한 연세대학교박물관 소장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3종이다.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1394년에 목판을 찍어 만든 조선 초기본으로 현존본 중 가장 빠르고 다른 판본들과 달리 구결이 들어있으며 판각상태가 뛰어나 인출 및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권5의 시작 부분에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인 경북 군위 인각사(麟角寺)’와 저자 일연(一然)’이 표기된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이라는 점에서도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사찰에서는 범어사가 유일하게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삼국유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 교육, 기념행사 및 자료발간 등 학술적인 연구와 활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기록유산 <삼국유사>를 매개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단위에서 시행되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의 편액(2016), 만인소(2018),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 3건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삼국유사>3건이 추가 등재됨으로써 아태 기록유산은 총 6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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