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 취임법회가 11월 29일 지상작전사령부 호국선봉사에서 열렸다. 군승 지원 감소와 홍제사 불사 원만 회향 등 산재한 과제 속에 제6대 군종특별교구에 거는 불교계 안팎의 기대가 크다.

먼저 군승 수급 문제는 종단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인식 전환과 스님들의 적극적인 지원 독려가 필요하다. 출가자 감소가 확연히 드러나는 흐름 속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파송이라는 국가와의 약속과 군포교의 막대한 혜택이 걸린 만큼 군종교구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 젊은 스님들이 일선 군법당에서 주지직을 소화하며 다양한 사판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어필하면 군승요원 충원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비승려 양성이라는 개념으로 종립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군종사관후보생 양성 전략을 가다듬는다면 장기적인 군승 수급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한해에 군이 필요로 하는 군승의 절대적인 수는 출가자 수보다는 작다. 단기간 젊은 출가자들이 일선 사찰에 부족할지 모르더라도 일반 군대를 가지 않고 군승으로서 일선 군법당에서 포교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군종특별교구는 국방부와의 원할한 조율을 통해 군승 임관과 전역까지의 이른바 군승 활동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군포교는 지역포교와 달리 해당 권역에서 직접적으로 이웃종교와 포교전쟁을 하는 이른바 전법 포교의 최전선이다. 불교계와 조계종, 그리고 새롭게 진용을 가다듬는 군종특별교구의 군포교의 막중한 위치를 감안한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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