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복지재단, ​​​​​​​11월 16일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2억 4000만 원…선물도 전달

조계종복지재단이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치료비 전달과 함께 모금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은 11월 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22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전달식 및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스님, 사무처장 해공 스님, 유관 기관 정부 관계자, 난치병 어린이 및 가족, 재단 관계자, 봉사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우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2001년부터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전달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오늘 행사는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부처님 손길을 전하는 불교사회복지계 대표 모금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찬하며 “난치병에 신음하는 어린 생명들이 우리의 정성스러운 원력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과 자비광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 같이 마음을 모아 기원하자”고 강조했다.

보인 스님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올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사찰과 후원자, 기업, 방송,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사부대중의 마음이 모였고 올해 역대 최대 모금과 어린이 최대 지원, 후원 사찰 참여가 4배 이상 넘는 성과를 내면서 양과 질에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보인 스님은 “복지재단의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을 통해 22년 동안 900여 명의 난치병 어린이들 치료비 및 수술비를 지원했다”면서 “우리가 흘린 땀방울과 간절한 마음이 난치병의 고통에서 신음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음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직성 양마비성 뇌성마비’와 ‘신경근육성 고관절 탈구 양측’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민동원 군의 어머니 박미애 씨는 발원문에서 “제 아들과 같이 난치병에 아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원을 했다는 것을 알고 놀랐고 고마울 뿐”이라며 “움츠러든 우리 세상에 따스한 사랑의 위로와 새로운 용기를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저 또한 여러분들과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통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 아픔을 함께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억 4000만 원을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금으로 전달했으며, 9명의 어린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선물은 어린이들이 소원지를 통해 개개인에 맞춰 마련된 것으로 킥보드와 우크렐라, 장난감 등이다.

이날 킥보드와 안전모를 선물 받고 기뻐하는 보현이(5세)를 흐믓하게 바라보던 보호자 서울 수안사 주지 묘담 스님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보현이의 꿈과 아름다운 희망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보육하겠다”고 약속했다.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선천성 심장판막증과 협심증, 승모관 협착증, 승모 판막증, 대동맥판 및 승모판 선천기형 등 병명마저 생소한 난치병 판정을 받은 보현이는 지난 9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진행한 해피빈 모연을 통해 1000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한편 2001년부터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기금을 모금해 온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 행사’를 통해 22년 동안 900여 명의 국내 및 라오스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약 20억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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