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가 첫 개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 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8대 중앙종회 개원식’을 봉행하고 제226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에서는 5선의원인 주경 스님이 만장일치로 전반기 중앙종회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수석·차석부의장에는 무관 스님과 법원(직할) 스님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중앙종회는 상임분과위원장과 위원 등을 선출·배정하며 원 구성을 마쳤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사회로 따지면 ‘국회’와 같다. 즉, 종헌 종법을 만드는 ‘입법기구’이면서 총무원 집행부를 견제하는 행정적 장치다. ‘입법기구’로서 제18대 중앙종회가 해야 할 일은 명증하다. 종법 미비사항들을 정비하고 종도들이 원하는 입법 활동을 펼쳐야 한다. 

나아가 시대와 호흡하는 불교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창의적 의정 활동도 요구된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개원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화합을 으뜸으로 하며, 논의하는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이가 없이 모두가 합의하는 것을 화합이라고 한다”며 “비록 화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해도 소통·협의해 종도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 종단 발전의 초석을 놓길 바란다”고 설했다.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의 법어는 제18대 중앙종회가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4년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간 제18대 중앙종회가 화합과 소통으로 종단 발전과 불교중흥을 이끌기를 바란다. 또한 중앙종무기관 견제기구로서 역할도 충실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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