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개최

1000여 명 운집, 전각 참배
철야정진 후 보살계 수계받아
학사대 전나무 고사목 활용해
최치원상 제작해 21일 제막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해인사 대적광전 탑마당, 해인도, 보경당, 학사대에서 보살계 수계법회 및 학사대 최치원상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총무국장 진각 스님 등 스님들과 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을 필두로 해인사 대중들이 해인사 전각을 참배하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을 필두로 해인사 대중들이 해인사 전각을 참배하고 있다.

행사 첫째날인 21일에는 해인사 각 전각 불보살 참배가 진행됐다. 대중들은 보경당 마당에 운집해 대적광전, 대비로전, 장견판전(법보전), 독성각, 명부전, 응진전, 만불보전, 보경당 등을 참배했다. 이어 최치원상 제막과 함께 주지 현응 스님 인사와 저녁예불, 해인삼매법문(전계대화상 무관 스님, 해인 총림 율주 경성 스님, 율학승가대학원장 금강 스님), 철야기도가 진행됐다.

둘째날인 22일에는 괘불대 상공의식을 시작으로 보례삼보, 보소청진언, 유치, 헌좌진언, 천수다라니, 석가모니 정근, 축원, 수계의식 등이 진행됐다.

현응 스님은 보살계 수계법회서 “보살계는 ‘공덕의 계’라 해서 한번 받을 때 마다 공덕이 쌓인다.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삶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된다”고 전했다. 스님은 이어 “수계의식에 참석한 대중들이 모두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무상보리심을 내길 바란다”며 “시방세계 항상 계시는 불보살들이 청정한 계를 베풀어 주시도록 깊은 마음으로 정진하자”고 서원했다.

한편, 이번 보살계 수계법회에서는 최치원상 제막도 함께 이뤄졌다. 최치원상은 천연기념물인 학사대 전나무가 2019년 태풍으로 고사하자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학사대 전나무는 한림학사 최치원 선생의 지팡이가 자랐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나무다. 해인사는 이 전나무 고사목을 소재로 최치원 선생 조형물을 제작했다. 국내서는 문화재 지정 해제 후 해제문화재를 활용한 첫 사례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학사대 전나무 고사목을 활용한 최치원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학사대 전나무 고사목을 활용한 최치원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