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00여 비구니 스님들의 총본산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이 개관 스무돌을 맞았다.

전국비구니회가 10월 18일 회관 3층 만불전에서 봉행한 ‘전국비구니회관 개관 20주년 기념법회’에는 비구니 원로회의 명사 스님들과 비구니 종회의원, 사찰음식 명장 등 40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참석, 축하하는 마음을 나눴다.

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이 추진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1980년 ‘우담바라회’가 ‘전국비구니회’로 명칭을 개명하고 재발족하면서 비구니스님들은 수행과 포교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교육 및 복지사업을 펼칠 중심도량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건립과정은 험난했다. 부지매입부터 공사완공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전국 비구니스님들과 여성불자들이 발품을 팔고 1만 원, 2만 원, 십시일반 마음이 모아져 마침내 1999년 3월, 첫 삽을 들었고 2002년 5월, 큰법당 불상 점안 봉불식 거행으로 불사를 여법하게 회향했다. 지상3층, 지하2층 연면적 약 8400㎡(2650여 평)에 달하는 비구니회관이 완공된 것이다.

이후 비구니회관은 한국 비구니 수행전통에 대한 세미나 개최는 물론 비구니 수행교육 등을 통해 비구니 스님의 탁마를 유도했고 또 그들의 구심점이 됐다. 또 사찰음식, 다도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통해 도심포교 및 여성불자들의 교육도량 역할을 해왔다. 

20살 성인이 된 전국비구니회관은 더 큰 꿈을 꾼다. 바로 지역사회 중심이 되겠다는 발원이다. 전국비구니회관이 부처님 재세시와 같은 화합승가의 정신을 실천하고 사부대중이 힐링하고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로 활용, 지역사회 중심 공간이 되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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