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의원 81명이 최종 확정됐다. 새롭게 구성된 18대 중앙종회는 119일 출범할 예정이다. 중앙종회는 종단 입법기구이자 대의기구로서, 종무행정 및 종단 운영에 대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37대 집행부가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불교중흥 원력을 함께 이뤄나가기 위한 제도적 정비 등 향후 입법 활동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다.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제도 개선부터 종단 현실에 맞는 종법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무엇보다 이번 중앙종회는 그 어떤 종회보다 화합의 기틀을 갖췄다. 직선직 의원을 선출하는 교구본사 24곳 가운데 19곳이 선거절차 없이 의원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경선을 통한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화합을 우선하는 종단 분위기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이후 여러 논란과 후유증을 낳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화합으로 선거 없이 당선된 종회의원들이 대폭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화합으로 출발한 만큼, 더욱 적극적인 입법 활동으로 교구와 종단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중앙종회 또한 이에 발 맞춰 구시대적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한국불교 발전을 이끌 토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종회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노력은 물론, 종단 발전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공감대가 필요하다.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격렬한 논쟁과 대립도 발전을 향한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18대 중앙종회가 입법활동을 통해 종단 발전의 새 전기를 만들어가길 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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