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향한 기대감이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탈종교화 시대, 불자인구 감소와 출가자 급감 등 심각한 위기의식이 만연해 있던 불교계가, 진우 스님의 취임을 계기로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진우 스님이 종책공약으로 제시한 수많은 대안들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불교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것. 1700년 역사 속에서 한국불교를 이어온 본질적인 가르침을 현대사회에 맞게 변화시켜 중생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갈등과 불신으로 분열된 우리사회에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다짐이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을 전하는 모습도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마음을 편안하게 이끄는 ‘명상’의 대중화, 계층별 포교전략 수립 등을 통해 현대사회에 발맞춘 쉽고 친근한 불교로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명상힐링센터와 불교통합포교센터가 대표적이다. 권역별 건립될 센터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일상 속에서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중과 밀착한 가운데 불교의 본질을 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계획이다.

종단의 새로운 변화도 약속했다. 출가자 감소, 전통사찰을 옭죄는 중복규제 등 불교를 위축시키는 현안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다. 청정승가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중생과 함께하는 불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도 개진한다. 소통과 포교, 교구라는 세가지 종책기조가 모든 공약과 종무행정의 기반이 되어 한국불교 새로운 중흥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