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킷을 사지마세요.“ 미국 의류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위해 자사옷을 사지 말라고 한다. 튼튼하고 오래 입는 옷을 통해 새로운 옷을 만드는데 드는 자원을 아끼자는 의미다. 파타고니아의 매출 1%는 환경단체를 후원하는데 사용된다. 이 파타고니아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세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들 세대가 ‘가치소비’(Meaning Out) 등 자아실현, 가치실현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에서는 MZ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세대에 대한 조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에게 불교는 어떠한 가치를 줄 것인가?

환경, 건강, 화합 등 MZ세대가 공유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불교가 지닌 사상은 적절하게 맞닿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좋은 사상과 가르침을 지니고서도 이들에게 이러한 가치를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불자기업들을 중심으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불교마케팅을 진행해봄직도 하다. 우리 사회 공감과 화합, 자연보호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MZ세대에 호소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교힙합대회, 불교영어스피치대회, 해외사찰 어학연수 및 봉사 활동 등 MZ세대가 원하는 것에 속속 다가가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대기설법을 통해 수많은 중생들의 고뇌를 들었고, 그들의 어려움에 일종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MZ세대를 위하여 불교계가 단순히 신도를 늘리겠다는 전법 포교 개념이 아닌, 세대 공감과 가치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