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불교계 내부 여론은 이미 기대감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새롭게 출범한 조계종 제37대 집행부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9월 28일 취임 첫날부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광폭행보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첫 공식일정은 청년세대 포교간담회다. 청년들과 점심공양을 함께하며 소탈한 대화를 이어갔다. 자칫 긴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어내는 역할도 진우 스님이 자처했다. 농담과 웃음이 오가는 가운데, 젊은 세대 포교의 나아갈 방향과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그리고 현대사회에 맞는 불교 포교의 새로운 장을 펼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소통으로 이어진 셈이다. 진우 스님은 구시대적 포교전략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했다. 그리고 불교의 본질적인 역할에 포교전략을 대입했다. 바로 마음 치유, 힐링이다. 부처님 가르침 속에 이미 존재하는 가치가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불자인구 감소라는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신도단체 임원단 예방에도 ‘소통’ ‘포교’는 핵심주제였다. 포교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이 강조됐고 이에 대한 의견을 소통으로써 교류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도 만났다. 기조강연에서 종책기조에 대한 강연을 펼친 진우 스님은 공감을 묻고 책임감을 강조했으며, 종무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제37대 집행부의 출범 이후 행보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 소통을 통해 종책공약들을 실현할 수 있는 원력을 모아간다는 점이 그렇다. 조계종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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