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행자교육원의 역사와 교육변화 등을 망라한 백서인 <행자 수계교육 30년사>가 발간됐다. 1991년 8월 개원한 행자교육원의 30년 역사와 그 면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자 수계교육 30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 내 기초 승가교육사를 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행자교육원은 조계종으로 출가한 모든 행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첫 교육기관이다. 1991년 1기를 배출한 이래 2021년까지 61기가 행자교육원을 수료하고 사미·사미니가 돼 출가 수행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곳을 거친 인원만 지난 30년 동안 9795명이다. 

<행자 수계교육 30년사> 발간은 현재는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진우 스님이 제8대 교육원장으로 활동하며 세운 원력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특히 진우 스님은 “수행의 첫 걸음인 종단 행자교육의 역사와 그간 노고를 아끼지 않은 강백·율사들에 대한 기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원은 중앙기록관의 협조를 받아 보관 서류를 열람·기록하며 발간 작업을 진행해왔다. 출간 예정일은 지난 7월이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교열·수정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 9월에 발간하게 됐다.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 절벽을 맞이하고 있다. 나날이 출가자는 급감하고 있어서다. 탈종교화·무종교화로 나아가는 한국사회에서 출가자 수급은 한국불교의 당면 과제다. 이번에 발간된 <행자 수계교육 30년사>는 향후 시대에 맞는 승가교육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 자료이다. 이 자료를 활용한 승가교육 관련 새로운 연구들이 발표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