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가 9월 21일 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성파 대종사의 종정 취임 이후 산문 밖 대중설법 역시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날 성파 대종사는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차담에서 여야 갈등에 매몰된 정치권에게 국민화합과 상생을 위한 행보를 걸어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 정각회 후반기 회장에 주호영 의원이 취임한 후 처음 봉행된 법회에 여야 불자 의원을 비롯해 국회 직원불자와 조계종 총무원 소임자 스님, 신도 등이 300석이 넘는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날 성파 대종사는 불교는 호국정신으로 국난 위기 속에 큰 힘이 되어 왔음을 주지시키고, 시종일관 우리 안에는 어려움을 극복해 낼 지혜가 있기에 힘을 모아 정진해 나가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을 맞았을 때 불교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한반도 역사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불교는 그만큼 깊이 스며있다. 

정치권은 불교가 우리 사회와 뗄 수 없는 관계란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불교가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종교를 넘어서, 오랜 세월 한반도 역사와 문화 속에 깊이 스며있음을 외면해선 안된다. 

장자종단의 새로운 종정, 새로운 총무원장과 함께 불교는 앞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 공공부문에서 불교수행에 근간을 둔 정신문화 보급과 함께, 사회현안에도 힘을 보태려 하고 있다. 정치권이 지속적으로 전통문화 계승과 보전을 넘어 새로운 문화 창달에 나서고, 불교의 역할에 대하여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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