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이 마지막 관문인 원로회의 인준을 통과하고 차기 총무원장에 확정됐다. 

진우 스님은 원로의원 스님들에 감사인사를 전한 직후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해 부처님전에 삼배로 고불하고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장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첫 공식기자회견에서 스님은 소통, 포교, 교구라는 3대 종책기조를 토대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차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향한 불교계 안팎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1994년 종단개혁 이후 단일후보의 무투표 당선이라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선거 없이 화합으로 이뤄진 사실상 추대 절차였기에, 차기 총무원장을 바라보는 종도들의 기대 역시 그만큼 높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 스님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미 종단 여러 소임을 두루 거쳤고 후보 출마 직전까지 교육원장 소임을 맡았기에, 종단 안팎의 현안에 대한 고민도 깊다. 종책자료집에 담긴 다양한 분야의 종책공약 하나 하나가 그 결과물이다. 

선출과정에서 이미 종단 안정과 화합이라는 결실을 확인했다. 남은 것은 임기 동안 종책과제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원력이다. 진우 스님이 총무원장 후보로 출마한 순간부터 최종확정된 순간까지, 매번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그 모든 일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불교가 위기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사부대중이 함께한다면 분명 희망은 있다. 불교중흥의 새 장을 열겠다는 첫 일성이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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