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토론토 선련사서 입적
북미서 한국 불교 알린 선지식
오는 9월 24일 추도 법회 봉행

북미자혜불교회 회주 삼우 스님.
북미자혜불교회 회주 삼우 스님.

미국에서 한국불교를 알려왔던 북미자혜불교회(BSCW:Buddhist Society for Compassionate Wisdom) 회주 삼우 스님<사진>이 8월 7일 오후 11시 40분(한국 시간 기준) 캐나다 토론토 선련사에서 입적했다. 법납 64세, 세납 82세.

삼우 스님은 1941년 3월 3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17세에 상주 남장사로 입산 출가했다. 1958년 부산 범어사 동산 스님을 계사로 수계받고 설봉 스님에게서 참선 수행을 했다.

1966년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1967년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선련사를 개원하고 전법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시자가 없었기 때문에 운송업체에서 일 하고 탁발도 했으나 비자문제로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갔다. 그곳에서도 경제적 문제로 우체국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오랜 지하생활로 병을 얻기도 했다. 1972년 토론토 지하실로 참선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자 선원을 열고 전법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앤아버(1982년), 시카고(1992년), 뉴욕시 맨하탄(2011년), 멕시코시티(1984년)에 선불교 선원을 창건했다. 선련사를 찾는 신도들은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 현지인들이었고, 개중에는 목사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삼우 스님은 본격적인 전법을 위해 1990년 ‘북미자혜불교회’를 창립했고, 초심자를 위한 불교 영문계간지 〈스프링 윈드(Spring Wind)〉를 발간했다. 현재 자혜불교회는 북미에서 다원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보편적 구제라는 원력을 실천하고자 1985년부터 3년 과정의 미륵상가대학(Maitreya Buddhist Seminary)을 개설해 한국불교 해외포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삼우 스님의 추도법회는 9월 24일 토론토 선련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신성민 기자 motp79@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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