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다나트 탑, 룸비니 성지 등 동참

최근 틱톡 촬영을 금지한 보우다나트 대탑 전경.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최근 틱톡 촬영을 금지한 보우다나트 대탑 전경.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네팔 유명 관광지에 ‘틱톡 금지’ 표지판이 등장했다. 지난 7월 23일 인도 경제지 ‘포브스 인디아’는 네팔 관광지의 틱톡커 출입 및 틱톡 촬영금지 소식을 전했다.

최근 네팔 불교성지인 보우다나트 대탑과 룸비니 앞에 ‘틱톡 금지’라는 새로운 표지판이 등장했다. 이 표지판은 틱톡 영상 제작을 위해 유적지를 방문하는 틱톡커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틱톡’은 15초에서 1분 길이의 숏폼(Short-form) 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중국의 글로벌 영상 플랫폼이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틱토커’라고 칭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틱토커들이 불교사원이나 다른 종교 성지에서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춰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부처님 탄생성지인 룸비니 사원을 관리하는 룸비니 개발신탁의 사누라지 샤캬(Sanuraj Shakya) 대변인은 “우리는 부처님이 탄생한 성스러운 장소에서 틱톡 영상촬영을 금지한다. 많인 틱토커들이 영상촬영을 위해 크게 음악을 틀고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춰 부처님 탄생지를 찾는 전 세계 불자들의 수행정진에 큰 폐를 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누라지 대변인은 또 “틱톡 금지 표지판은 매년 4대 성지를 방문하는 수천, 수만 명의 불자들의 신심어린 순례를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며 다른 성지들의 동참도 촉구했다.

틱톡 금지 표지판은 카트만두의 세계문화유산인 보우다나트 대탑에도 세워졌다. 네팔 최대의 불교성지인 이 곳은 전 세계에서 방문한 불자들이 탑을 돌며 기도하거나 절을 올리는 등의 신행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틱톡 영상 촬영차 방문한 틱토커나 인플루언서들이 이 장소들에서 촬영을 강행하며 소란스럽게 만든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우다나트 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대탑 주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틱토커들에게 과도한 틱톡촬영 금지규칙을 준수하도록 십여 명의 보안요원을 배치하여 주의를 주고 있다. 그러나 성지를 알리거나 순례를 격려하기 위한 촬영에 있어서는 촬영을 일부 허락하고 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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