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방 사이 사원 스님 
떠내려가던 소년 구조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스님. 사진출처=더 타이거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스님. 사진출처=더 타이거

사무트프라칸주 해안가에 위치한 왓 방 사이(Wat Bang Sai temple) 사원 소속 두 스님이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 화제다. 태국 매체 더 타이거(the thaiger)는 7월 12일 “스님들이 친구들과 수영하다 물에 빠진 13세 소년 카닌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카닌은 친구들과 수영을 하던 중 갑자기 물이 매우 차가워졌고 순식간에 다리 감각을 잃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친구들이 카닌의 주위에서 함께 수영하고 있었지만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이에 친구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들은 소묭 릿싱(Somyong Ritsing, 40) 스님이 뛰어나왔다. 

스님은 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고, 승복을 벗고 망설임 없이 강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스님을 뒤따라 나온 젊은 스님도 함께 강으로 뛰어들었다. 아이는 물살에 휩쓸려 계속해서 떠내려갔고 스님들은 500m 이상을 헤엄쳐갔다. 

소묭 릿싱 스님은 “아이에게 다가갔을 때 이미 쇼크 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스님은 아이를 안전하게 물가로 데려왔고, 주민들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아이들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바로 출동했는데 스님들과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이미 무사히 구조된 상태였다”며 “스님들이 한 생명을 구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정현 객원기자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