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룩파, 달라이라마 의지로 설립
날란다대학 학문·연구 보존 목적

국제불교연구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달라이라마와 각계 교수들. 사진출처=더 티베트 포스트
국제불교연구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달라이라마와 각계 교수들. 사진출처=더 티베트 포스트

티베트 온라인 언론 ‘더 티베트 포스트’는 7월 4일 티베트 불교의 4대 종단 중 하나인 겔룩파가 설립한 ‘겔룩파 국제재단’이 국제불교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4일 인도, 맥그로드 간즈에 위치한 노르부 하우스 호텔의 피스 홀에서 국제불교연구소 설립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14대 달라이라마와 함께 겔룩파 국제재단의 위원인 간댄 티 린포체, 장체 최제 린포체와 전 국제유전자-생명공학센터장 비란더 차우한 교수 등이 연구소 설립을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현 달라이라마의 목표에 따라 설립되는 것으로, 겔룩파 국제재단 측은 “이 국제불교연구소는 고대 인도불교의 지혜와 교육을 미래에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고망 사원의 전 방장 게쎼 롭상걜챈 스님은 “이 불교연구소는 5세기에 인도 비하르 주에 있었던 날란다 대학에서 티베트 불교로 도입되어 수세기 동안 발전한 독특한 형태의 교수법과 교학 연찬을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교육과정이 고대 날란다 대학의 전통에서 비롯됐음을 밝혔다. 이어서 “기존 전통강원이나 불교대학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과목에 대한 자체적인 학습 과정을 개발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연구소는 대학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겔룩파 국제재단은 현재 국제 불교연구소의 커리큘럼에는 비교종교학, 현대과학과 불교과학, 서양철학, 불교사학, 언어학같이 전통적인 강원체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대 과목들을 가르칠 예정이며 인도의 여러 사찰과 강원에 이 연구소의 지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쇽 타쿠르 교수는 “불교 관련 기관에 속한 젊은이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이는 불교와 티베트의 유산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불교연구소 설립은 불교 보전과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달라이라마와의 토론에서 불교 연구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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