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불이상 수상자에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 법륜회,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이 선정됐다.

불이회는 6월 30일 “제37회 불이상 수상자에 법장 스님, 법륜회, 구미래 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불이상은 불교계의 학술적 역량과 대승적 이념을 구현하는 실천적 정신을 고취하고자 연구와 실천 2개 분야로 나눠 매년 시상하고 있다.

연구 분야의 경우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원, 시간강사, 연구교수, 강의교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을 자격 요건으로 한다.

올해는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이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인사 승가대학 졸업 후 일본 하나조노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법장 스님은 동아시아 고대 승려들의 계율 사상에 관해 여러 연구를 발표했으며 사상적 특성과 차이를 밝히는 세밀한 연구를 진행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 국제선학연구소 연구원, 동국대(경주) 강사, 조계종 교육아사리, 조계종 포교원 편집위원,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2017년 한국불교학회 불교학술진흥상 최우수상, 2018년 일본 인도학불교학회 학회상, 2021년 은정학술상을 수상했다.

실천 분야는 선행과 포교에 있어 타의 모범이 되는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실천분야 수상자는 법륜회가 선정됐다. 1999년 설립된 부산불교연합회 개인택시 법륜회는 ‘달리는 법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 포교는 물론, 결손 가정에 대한 장학금 지원,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및 생필품 나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지역 재가불자 단체로 봉사활동을 두루 펼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올해는 불교 민속학 분야에 오랜 기간 독보적인 활동을 해 온 학자에게 특별상을 추가로 시상하기로 하고 구미래 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은 불교 민속학 분야를 오랜 기간 연구하며 국가 무형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역할을 해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문화창달위원,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한국불교민속학회 연구이사, 한국종교민속연구회 연구위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수연구원, 성보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2009), 『불교 상제례 안내』(2011), 『한국불교의 일생의례』(2012),『존엄한 죽음의 문화사』(2015) 등이 있다.

연구 및 실천 분야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0만 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한국 불교 발전과 재가불교, 여성불교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고자 만들어진 불이회(不二會)는 1985년 불이상을 제정, 한국 불교계의 참신하고 훌륭한 불교인들을 독려하고 한국 불교 중흥의 선구적 역군이 될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불이상 수상 후보자는 연초에 실시하는 후보자 추천 공모를 통해 모집하며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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