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크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와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등 한국불교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가 해외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조계종과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함께 5월 19일부터 파리와 낭트 등지에서 한국관광문화대전 불교문화 특집 행사를 개최 중이다. 오는 9월 16일까지‘ 빛나는 색의 불교 축제, 연등회’ 특별전이 열린다.
〈직지〉 불어 번역본을 발간한 조계종 사회부 국제팀은 5월 25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직지 발간기념식’과 대중강연회 등 홍보 활동을 펼친다. 〈직지〉는 선불교 깨달음의 정수를 뽑아 수록한 불교유산임에도, 그동안 그 가치에 대해 인쇄기술과 서지학적으로만 부각돼왔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직지〉 번역본 발간은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5월 12일부터 열린‘ 테이스트 오브 파리’에 참가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세계인에 알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5월 17일에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르꼬르동블루 파리본교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르꼬르동 블루 본교 채식전문과정(Plant-Based Culinary Arts)에서 사찰음식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 세계의 문화 트렌드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K팝부터 드라마, 영화, 웹툰까지 그 영향력은 나날이 확대되는 중이다. 이제 문화는 세상을 이끄는 힘이다. K-문화 전성시대에 한국 불교문화는 다양한 원천소스를 지니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의 세계화는 곧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직결된다. 한국불교문화의 미래지향적 발전은 현 후학들의 화두이자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