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포교원장 범해 스님 2월 16일 종책발표 기자회견

5년간 총 48개 순례코스 개발
순례문화 조성, 수행문화 확산

108전법도량·사찰 포교사 등
사찰과 연계한 포교활동 강화

코로나 엔데믹 대비 결집대회
​​​​​​​대면 포교 확대 새 분기점 기대

조계종 제8대 포교원은 2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8대 포교원 첫 기자회견을 열고 3대 종책기조와 10대 과제를 포함한 전법포교 비전을 공개, 변화를 예고했다.
조계종 제8대 포교원은 2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8대 포교원 첫 기자회견을 열고 3대 종책기조와 10대 과제를 포함한 전법포교 비전을 공개, 변화를 예고했다.

조계종 8대 포교원이 ‘전법ON’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는 전법 포교 혁신을 선언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2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8대 포교원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전법ON! 제8대 포교원’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3대 종책기조와 10대 과제를 포함한 전법포교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비전은 2021년 포교원장 범해 스님 취임 이후 종단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한 것으로 소통을 토대로 한 현장 중심 종책이 특징이다.

이날 범해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지혜는 행동에 의해서 드러난다’고 말씀하셨다. 관념적인 생각만으로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며 “포교원의 각종 제도와 종책들은 포교현장 상황에 맞게 바꿔나가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8대 포교원이 세운 3대 종책 기조는 ‘전법 ON-신행중심 포교’ ‘전법 플랫폼-소통하는 전법지원’ ‘전법 IN(人)-포교역량 전문화’ 등이다.

8대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순례 활성화를 통한 수행 문화 형성, 사찰과 연계된 포교활동력 제고,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대비한 포교원력 결집대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대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순례 활성화를 통한 수행 문화 형성, 사찰과 연계된 포교활동력 제고,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대비한 포교원력 결집대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례’, 불교 대표 수행으로 확산

첫 번째는 ‘전법On, 신행중심 포교’로 순례 프로그램으로 수행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상월결사 순례를 시작으로 교계 안팎에 일고 있는 순례와 걷기명상 분위기를 그대로 이끌기 위해 포교원은 교구별 맞춤형 순례코스를 개발한다.

지난해 화엄사와 천은사 등의 순례프로그램을 시범제작한 포교원은 올해에는 본사 4곳과 말사 4곳 등 총 8개 사찰 순례코스를 개발하고 2025년까지 12개의 사찰 연계 순례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순례 통합정보시스템도 선보인다. 5개년 계획으로 24개 본사 등 총 48개 순례코스가 구성되면 이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누구나 쉽게 순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불교4대 명절 콘텐츠의 책자 발간, 뉴미디어 콘텐츠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도 이어진다.

제8대 포교원이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한 전법ON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영향을 받은 전법 포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새롭게 전법의 불을 밝히자는 취지를 ON으로 표현했다고 포교원 측은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진행된 캐치프레이즈 현판식에서 ON을 지목하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의 모습.
제8대 포교원이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한 전법ON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영향을 받은 전법 포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새롭게 전법의 불을 밝히자는 취지를 ON으로 표현했다고 포교원 측은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진행된 캐치프레이즈 현판식에서 ON을 지목하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의 모습.

‘사찰’ 중심 전법 포교로 현장 호응 제고

두 번째는 ‘전법 플랫폼, 소통하는 전법지원’이다. 이를 위해서는 포교원이 현재 활용 중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더욱 활용되고, 모바일 신도증과 신행앱 등도 개발된다.

전법 플랫폼 기조 변화의 핵심은 ‘사찰’이다. 그동안 포교원은 각종 종책 개발이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포교현장에서 이러한 종책들이 실질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일선 ‘사찰’과의 연계가 보다 강화된다.

먼저 포교원의 주요 포교인적자원인 ‘포교사’ 제도가 지역 중심에서 사찰 중심으로 변화된다. 포교사단과의 소통을 통해 교구단위 재배치와 포교사 고시 개편 등이 추진된다.

사찰 중심의 포교사 제도 개편은 사찰 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불교계 내에서는 주요 포교자원인 포교사들이 사찰의 전법 포교에도 활용됐으면 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포교사들이 대부분 사찰 불교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연계 강화는 더욱 필요성이 높았다.
 
이런 요구에 따라 포교원은 사찰 어린이청소년 포교 등 니즈에 맞게 지원단이 구성하고 포교사단과 TF 등을 거쳐 상호보완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포교원 포교종책이 현장에서 반영되는 전법중심도량 또한 활성화 된다. 지역별 전법중심도량 미지정 교구에 전략도량을 지정토록 유도하고 포교종책상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통해 현재 62곳인 전법중심도량을 연 10곳 이상 확대 지정, 8대 포교원 기간 총 108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법중심도량 주지 활동을 각종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종법 개정도 추진된다.

여기에 전법단 또한 확대 재편, 종단 여성포교단체도 4월 중 설립 지원 예정이다.

2009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포교결집대회 모습. 당시 1만 2000여 불자들이 모여 새로운 포교를 다짐하는 장이 됐다. 이 대회에 영향을 받아 호남불교 활성화를 위한 포교결집대회 등이 연이어 열린 바 있다.
2009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포교결집대회 모습. 당시 1만 2000여 불자들이 모여 새로운 포교를 다짐하는 장이 됐다. 이 대회에 영향을 받아 호남불교 활성화를 위한 포교결집대회 등이 연이어 열린 바 있다.

‘불자’ 자부심, 포교 결집으로 높인다

마지막 기조로는 ‘전법IN, 포교역량 전문화’가 제시됐다. 앞선 전법ON과 전법플랫폼이 불교 대내적인 비전이라면 전법IN은 대외적인 비전의 성격이다. 주요 과제 중 핵심은 ‘포교원력 결집대회’이 꼽힌다. 조계종 포교원은 2009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불자 1만 2000명이 모인 제1회 포교결집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포교결집대회 영향으로 호남불교활성화결집대회, 정전60주년한반도평화대회 등 시대 분기점과 지역 불교활성화를 위한 결집대회가 열려왔다.

현재 세계 각국과 한국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경증화로 위중증 증가가 억제됨에 방역 규제를 완화해 가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전망까지 나온 상황에서 3년간의 비대면 포교에서 새로운 비전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포교원력 결집대회’는 비대면 포교에 매진할 수 없었던 불교계 상황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그동안 모이지 못했던 불자들이 전법과 포교의 원력을 갖는 희망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교원은 먼저 코로나 엔데믹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7월 포교신행단체 차원의 포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엔데믹 상황이 가속화 되면 이를 확대, 연말 불자들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는 포교원력 결집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분야 포교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포교위원회, 신도연구위원회를 활성화 하고, 중앙종무기관, 교구본사, 중앙종회, 포교신도단체가 참여하는 포교전략회의를 개최, 포교진흥위원회 구성을 통한 포교기금 확충도 제시됐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전법 현장을 중심으로 지원 방식이 변화해야 할 때”라며 “전법 현장에서 포교인력들의 활약에 따라 포교가 좌우된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포교 현장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넘쳐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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