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가 열렸다. 조계종을 비롯한 종단협 소속 종단의 5천여 스님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속세의 시비를 부처님법으로 넘겠다고 출가한 스님들이 다시 속세의 시비 한가운데 선 이유는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해서다.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를 뒤흔든 지난한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을 더 이상은 앉아서 볼 수 없고, 오랜 세월 우리를 살게 했던 전통문화가 소외되고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어서다. 그렇게 오늘의 전국승려대회는 어렵게, 조심스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일어선 불심이다. 차별을 넘어 함께 살아가자는 설법의 법석이다. 오늘의 법석이 의미 있는 불사가 되기를 기원하며 1ㆍ21 전국승려대회 현장을 전한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