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템플스테이가 운영 20주년을 맞는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불교문화를 세계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으며, 2002년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직지사에서 진행된 주한외교사절단 템플스테이가 시초다. 이제 성년을 앞두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전통문화관광콘텐츠가 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2월 8~10일 진행한 ‘템플스테이 운영자 연수’에서 20주년 사업 기조와 방향을 발표했다. 대국민 감사 이벤트부터 기념식, 세미나까지 다양한 행사와 사업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내년 11월 선포 예정인 리뉴얼 템플스테이 브랜드에 대한 기대는 크다. 

20주년을 맞는 템플스테이는 성과만큼 해결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실제 템플스테이를 ‘문화’가 아닌 ‘종교’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편견부터 체험관광 상품으로 부상하는 중국, 일본의 템플스테이까지 안팎으로 위협 요소들이 적지 않다.  

연수에서 이뤄진 정책 연구 세미나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이제 템플스테이는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운영 품질 관리와 인력 지원 강화, 사회 공공성 확대와 같은 제언들은 주목해야 한다. 또한 운영사찰들도 개방적인 사고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템플스테이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불교문화를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 됐다. 더 발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은 필수다. 무엇보다 대중들의 니즈와 시대 트렌드를 잘 읽어내는 밝은 눈이 필요하다. 내년이 템플스테이가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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