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충무로영상센터 신관에서 ‘동국대 K학술확산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불교학술원 산하에 설립된 ‘K학술확산연구소’는 지난 7월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주관하는 ‘K학술확산연구사업’에 최종 선정된 결과이다. 연구소는 향후 2026년까지 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연구·교육사업을 추진한다.

‘불교의 프리즘으로 보는 한국성의 글로컬리티’를 주제로 한 이번 연구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불교의 국제성을 알리는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영상 콘텐츠 강의를 제작해 배포한다는 점이다. 72분 분량의 온라인 강의는 매년 100개 씩 5년 동안 500개가 제작된다. 제작된 강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시스템인 K-MOOC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고 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강의인 만큼 한국어·영어·프랑스어로 강의가 진행되거나 자막이 제공되는 점도 의미가 있다. 관심만 있다면 한국불교의 면면을 전 세계 어느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K-팝을 시작으로 한국문화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아이콘이 됐다. 대승불교의 원형이 그대로 살아있는 16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세계인이 주목하기 충분한 정신문화이다. 하지만, 그간 한국불교는 전 세계에 이를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학으로서 불교를 글로컬리티 관점에서 조망하는 이번 연구는 한국불교학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세계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기에 동국대 K학술확산연구소가 5년 동안 선보일 500개 온라인 영상 강좌는 한국불교의 면면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양질의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불교학과 한국불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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