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모임 ‘향기소리’에서 30명 동참
세이브더칠드런에 모자 5913개 전달
10년 간 전달된 모자 2만4000여개
국내 소외이웃에 목도리 전달도 계획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가자는 원력으로 1994년 발족한 시민모임,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이사장 덕조 스님)가 털모자로 신생아 살리기 구호활동에 참여했다.

맑고향기롭게 뜨개질 봉사모임 ‘향기소리’는 10월27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진행하는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 시즌 15’에 참여해 모자 5913개, 담요 26개를 기부했다.

‘향기소리’는 2013년, 뜨개질에 관심 있는 맑고향기롭게 회원과 길상사 신도들이 합심해 만든 봉사팀이다. 각자 가정에서 신생아 모자와 담요 뜨개질을 해왔으며 올해는 30명의 봉사자가 동참했다. ‘향기소리’의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 동참은 이번이 10회째다. 현재까지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된 모자는 2만4000여개, 담요는200여개에 달한다.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은 저체온으로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생을 마감하는 제3세계 국가의 신생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국제구호활동이다. 털모자뿐 아니라 보건시설 신축, 의료 물품 구입, 엄마와 아이를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향기소리’가 뜨개질 한 털모자는 보건시설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베트남 소수민족 거주 지역 두 곳에 전달하게 된다.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덕조 스님은 뜨개질에 동참한 불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뜨개질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혼자 실천할 수 있고 제3국 신생아의 생명을 살리는 보람된 활동”이라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권했다.

‘향기소리’는 뜨개질 봉사모임을 더욱 활성화해 내년부터는 복지혜택이 부족한 국내 독거노인을 위한 목도리를 뜨기로 했다.

덕조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이웃과 더욱 가까이 하겠다”며 “장학사업과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을 위한 반찬 나눔 등을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은 후원자가 뜨개질 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직접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면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국가에 수익금과 모자를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아동보호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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