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정사가 한국불교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한다. 이번엔 교육이다. 그동안 기도를 통한 성공적인 포교의 상징으로 손꼽혀 왔다면, 이제 교육을 통해 30년간 응집된 노하우를 회향하겠다는 의미다. 

논산의 작은 도량에서 신도 1세대로 시작한 안심정사는 30년이 지난 지금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 6개 도량에서 신도 3만 세대의 규모를 갖춘 대표적인 포교도량으로 성장했다. 30년만에 일궈낸 경이로운 변화를 딛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점에서 안심정사를 향한 불교계 관심이 남다르다.

안심정사가 새롭게 선보인 안심불교학술원은 기존 사찰들이 운영해 온 불교교양대학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프로그램이다. 스님과 전법사, 재가자의 구분도 넘어섰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원력을 가진 누구나에게 무료로 안심정사 30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법안 스님은 코로나 이후 폐사위기에 처해 사찰 인수를 요청해 오는 스님들을 접하면서, 한국불교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함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안심불교학술원은 사찰이 살고 사찰답게 유지될 수 있는 대안, 불자들이 불교를 믿음으로써 진정한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 그리고 한국불교가 다시 살아나고 발전할 수 있 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인 셈이다. 

“안심정사가 한국불교의 모범적인 프로그램이라면 이를 체계화해서 누구든 한국불교 중흥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회향하고자 결단을 내렸다.”

스님의 발언에 안심불교학술원의 존재 이유가 그대로 드러난다. 안심불교학술원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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