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신도시 광제사의 대웅전과 한국불교체험관이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종 광제사 건립불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세종 광제사 불사는 2014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종단의 핵심종책과제로 신도시 포교거점 사업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석불사 주지 경륜 스님이 원력을 보탰고 여러 스님들이 건립불사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2014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8년 건축허가 승인을 비롯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쳐 2020년 첫 삽을 떴다.  

세종 광제사는 향후 신도시 포교의 구심점이 될 핵심도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불교는 이웃종교에 비해 신도시 포교분야에서 상당한 약점을 드러내 왔다. 기본적으로 사찰의 대부분이 산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종교부지를 확보해 보다 본격적으로 포교하고자 하는 노력이 미진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종단불사로 추진 중인 세종 광제사는 신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뿐 아니라, 함께 건립 중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통해 전통문화 확산을 이끌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상량식에서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신도시에 전통문화를 향유할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세종 광제사 건립불사가 원만회향해 한국불교 중흥을 견인할 거점도량으로 성장하길 발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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