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아제 바라아제’ ‘오세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우리나라 현대 영화 중흥기에는 불교영화가 있었다. 최근 불교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날로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외 불교영화를 망라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제영화제가 준비돼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 8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대한극장에서 여는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에는 15개국 영화 62편이 초청돼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 출품영화는 총 5개 섹션별로 나뉘어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부처님 일대기와 큰 스님의 일화를 다룬 ‘연꽃’, 자유와 지혜를 찾아 구도의 길을 걷는 스님과 일반인들의 이야기인 ‘라일락’, 일상에서의 연대와 박애 등을 담은 ‘동백’, 불교와 과학 등 최신 트렌드를 담은 ‘수선화’,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미얀마 특별전’ 등이다.

지금까지 불교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나 전주국제영화제와 같은 대형국제영화제에서의 초청작 수준으로 대중에게 소개됐다. 유명 영화들 사이에서 일종의 맛보기 형식으로 소개돼 왔다. 이번 국제불교영화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불교인들의 문화축제이자 불교영화를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하나의 창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보다 양질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출품하게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영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21세기는 문화 창달의 시대다. 한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새로운 불교영화 중흥의 장이 될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에 불자들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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