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신도시포교의 거점이 될 위례 상월선원이 7월 6일 착공식을 열고 불사 시작을 알렸다. 상월선원이 들어서는 경기도 하남시 불사 현장은 특전사 군법당인 호국 사자사가 위치했던 곳이다. 호국사자사는 1988년 특전사 불자대원들의 신행 공간이자 군포교를 위한 전략 도량으로 1만여㎡에 법당과 요사채 등 4동의 부속건물이 있었다. 

위례신도시 개발로 인해 특전사가 이전되며 호국 사자사도 이전이 불가피했고, 사자사 자리는 신도시 종교용지로 개발됐다. 이에 조계종은 2014년 호국 사자사 부지를 종교용지로 분양받고, 수많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이날 불사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상월선원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그동안 불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화시설을 지어 지역민들에게 회향하겠다는 계획에도 사찰 법회 시 소음과 대중 운집 등을 빌미로 각종 민원이 제기됐다.

주변 개신교 교회 건립에 대한 민원에 비해 현격히 많은 사찰 건립에 대한 민원은 주민 중 특정 종교인들의 집단행태가 아닌가 하는 의혹도 낳게 했다.

불교계가 한발 물러서 당초 제시한 불사에 비해 현격히 축소된 대웅전과 요사채 만을 짓기로 한 것은 이러한 반대 여론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도시 포교를 위해서 상월선원은 계속된 불사를 진행해야 한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고, 앞으로 서울 동남부와 하남 등의 전략적 포교를 담당할 상월선원 불사에 불자들의 전방위적인 동참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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